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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배낭족에 좋은 동반자 됐으면"/"론리 플래닛" 휠러 한글판 출간기념 첫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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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배낭족에 좋은 동반자 됐으면"/"론리 플래닛" 휠러 한글판 출간기념 첫 방한

입력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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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 할수록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아지고, 세계가 더 넓게 느껴집니다. 떠날 때마다 흥분되고 흥미진진하지요. 여행은 현대 산업의 중요한 한 부문이자 삶을 즐기는 수단이며 서로 다른 나라와 문화가 서로를 이해하는 길입니다."세계 최대 여행전문 출판사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을 설립한 여행가 토니 휠러(57)씨가 론리 플래닛 시리즈의 한글판 출간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론리 플래닛은 모두 22개 시리즈로 650여 종이 나왔으며 전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됐다. 전세계 배낭 여행자 대부분이 들고 다닐 정도로 지구촌 전체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주)안그라픽스가 한글판 계약을 맺고 1차분으로 '트래블 가이드 시리즈' '유럽' 편과 '베스트 가이드' 시리즈 중 뉴욕, 파리, 런던, 싱가포르 편을 냈다.

영국 태생인 토니 휠러는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여행광. 대학 졸업 직후인 1972년 신혼의 아내와 함께 런던에서 호주까지 1년간 아시아 배낭여행을 한 경험을 펴낸 것이 론리 플래닛의 출발점이다. 이 여행 이후 부부는 배낭 여행자들의 우상이 됐는데, 지금도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

론리 플래닛 시리즈의 명성은 정확하고 알찬 정보에서 비롯했다. 전세계 20여 개국 350여 명의 저자들이 취재하고 쓰며, 2년마다 내용을 보정해 최신판을 낸다. "매년 4, 5월 저자들을 소집해 교육을 한 후 여러 나라로 파견합니다. 모두 그 나라를 잘 알고 그 나라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죠."

휠러는 지난해 북한을 2주 동안 여행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으로 들어가 비무장지대와 원산, 칠보산, 백두산까지 구경했는데 북한 사람들이 아주 친절했어요. 묵고 있던 호텔 앞에서 주민들과 축구도 했지요. 남북한이 하루 빨리 통일되기를 바랍니다."

'론리 플래닛'이라는 이름은 순전히 '실수' 덕분에 태어났다고 한다. "팝 가수 조 카커의 노래 '스페이스 캡틴' 가사 중에 러블리 플래닛(Lovely Planet)을 잘못 알아듣고 그걸로 이름을 삼았지요. 아주 멋진 실수 아닌가요?"

그는 한국국제관광전시회 참관, 기념 강연 등을 하고 10일 떠난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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