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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은 맛보기일뿐"

입력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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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터미네이터 31991년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은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사실 '터미네이터' 신화는 84년 1편에서 시작됐다. 640만 달러의 제작비로 5배가 넘는 3,6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사이보그 영화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2편은 또 다른 신화를 낳았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제작비인 1억달러를 투입해 2억400만 달러를 벌어 들이며 그 해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편의 제작비는 무려 1억 7,000만 달러로, 제작비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3편은 25세가 된 존 코너(닉 스탈)가 혈혈단신으로 저항군을 이끌며 투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계들의 반란을 이끄는 고도의 네트워크 스카이넷은 터미네트릭스 즉 'T―X'(크리스티나 로켄)를 만들어내고, 구형 기계인 T-800(아놀드 슈워제네거)이 존을 도와 기계들의 반란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존의 어머니로 출연한 린다 해밀턴은 3편에는 나오지 않고, 대신 클레어 데인즈, 크리스티나 로켄 등 젊은 여배우들과 신예 닉 스탈이 슈워제네거의 다소 노쇠한 느낌을 상쇄한다. 감독 조너선 모스토우. 7월 25일 개봉.

심기일전―'미녀 삼총사2' '툼 레이더 2'

여성 액션 영화는 생각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아무래도 액션의 파워가 떨어지기 때문. 그래서 여성 액션 영화는 게임이나 드라마 시리즈 등 이미 '검증'이 끝난 것을 리메이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미녀 삼총사 2―맥시멈 스피드'는 초반부터 액션을 쏟아 놓는다. 2000년 '미녀 삼총사' 1편은 9,2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지만 1억2,500만 달러를 벌어 들인 데 그쳤다. 때문에 제작사는 2편을 통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2편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증인보호프로그램을 훔쳐 증인 연쇄 살인에 나서는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류시 루 세명의 미녀 요원에 이번에는 데미 무어가 전직 요원이자 악당인 '타락천사'로 나와 대결을 벌인다. 데미 무어의 남편 브루스 윌리스, 가수 핑크, 70년대 동명의 TV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원조 미녀 삼총사' 재클린 스미스 등 카메오 동원력이 상당하다. 감독 맥G. 6월 27일.

'툼 레이더'(2001) 역시 8,000만 달러를 들여 1억 3,000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D컵 브라' 안젤리나 졸리의 멋진 몸매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제공했던 판타지 제공에 실패했기 때문. '툼 레이더 2―판도라의 상자'는 전설의 판도라의 상자를 구하러 나선 라라 크로포드(안젤리나 졸리)의 액션에 초점을 맞췄고, 홍콩 중국 그리스 등지의 로케이션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감독 얀 드봉. 7월 25일.

상전벽해― '나쁜 녀석들 2' '패스트&퓨리어스 2'

'나쁜 녀석들'(Bad Boys·95)과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2001)는 중급 영화가 대박을 쳐 속편까지 기획된 경우이다.

2,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배를 번 '나쁜 녀석들'은 기존의 '흑백 커플' 법칙을 과감히 깨고 두 명의 '흑인'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할리우드 상업 영화의 공식을 철저히 이용한 마이클 베이의 연출력에 마틴 로렌스와 윌 스미스의 경쾌한 연기가 찰떡 호흡으로 대박을 빚었다. 2편에서는 7,500만 달러로 제작비를 늘려 스케일 큰 액션 영화의 긴박감을 강조했다. 마이애미 액스터시 밀매 조직을 추적하는 전형적인 형사물에, 윌 스미스의 로맨스가 살짝 추가됐다. 마이클 베이. 8월1일.

'분노의 질주' 1편은 제작사도 깜짝 놀랄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3,800만 달러로 1억,4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 '분노의 질주' 속편인 '패스트&퓨리어스 2'(2 Fast And 2 Furious)는 제작비도 전편의 두 배인 7,600만 달러를 투입했다. LA 도심을 질주하는 폭주족 경찰이 이번에는 마이애미의 암흑계 보스 체포 작전에 나선다. 롭 코엔 감독과 빈 디젤이 '트리플 X' 1, 2편을 기획하며 2편에 출연하지 않아 핵심이 빠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혼다 닛산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앞 다퉈 협찬(PPL)을 할 정도로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감독 존 싱글턴. 7월25일.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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