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4일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항한 무장투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A15면압바스 총리는 이날 요르단 휴양도시 아카바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3자회담을 가진 뒤 성명을 발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무조건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샤론 총리도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해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영토 연속성'을 원칙적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불법으로 세워진 정착촌을 즉각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34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
부시 미 대통령은 "3자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로드맵 이행을 감시할 미국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이 요구해 온 정착촌의 완전한 해체와 400만 명에 달하는 해외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에 대해서는 분명히 언급하지 않아 핵심적 갈등요인은 해소하지 못했다.
/아카바 AP AFP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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