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들이 연일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지난달 지수 상승과 더불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다음, NHN, 옥션, 네오위즈 등 대표적인 인터넷주들은 코스닥 과열 논란 속에 전날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4일 반전해 약 1∼5% 올랐다.
문제는 지난달 27일 이후의 주가가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1, 2일 간격으로 오르내리며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고 있는 점.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을 팔아야 할지, 사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인터넷주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돼 추가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터넷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그는 "일부 업체는 이미 고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며 "검색광고 및 웹게임시장에 대해 보다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책임연구원도 "최근 인터넷주의 급등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에 따른 수급요인이 크다"며 "과열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는 경기 영향에 따라 온라인광고가 줄어들어 다음, 옥션, 네오위즈, NHN 등 4개사의 2분기 매출액이 7.9% 증가에 그치는 등 실적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최근 인터넷주의 하락은 전반적인 추세가 아니다"며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2분기에도 실적성장세가 지속되고 3분기 이후에는 신규 서비스와 더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평가된 NHN과 네오위즈 등 종목별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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