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의 기세를 꺾는다.'박세리(26·CJ)가 메이저 타이틀 2년 연속 석권을 노린다. 5일밤(한국시간)부터 미국 동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은 박세리가 지난해 베스 대니얼(미국)에게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대회.
올 대회는 박세리에게 타이를 방어 이상의 의미가 있다. 2주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58년만에 성대결을 펼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정면대결을 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은 LPGA복귀 무대인 켈로그 키블러클래식에서 가볍게 우승,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상금랭킹 2위인 박세리에 비해 퍼팅을 제외한 모든 샷에서 한발 앞서 있다.
하지만 박세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세리는 올 시즌 미국 무대 2승과 국내 1승을 거두는 등 샷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다.
특히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은 박세리가 미국무대 진출 첫해인 1998년에도 첫 우승을 챙겼을 정도로 인연이 깊어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반면 통산 44승을 자랑하는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2개 투어 대회를 건너 뛰면서 연습에 몰두해온 박세리는 1일부터 일찌감치 대회 장소로 이동, 코스 적응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박세리는 "반드시 우승해 소렌스탐과의 자존심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대회 우승경력이 없는 김미현(25·KTF)을 비롯, 박지은(24·나이키골프) 한희원(25·휠라코리아)등 한국 낭자 13명도 정상에 도전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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