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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 7연패 "종이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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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 7연패 "종이 호랑이"

입력
200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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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몰린 빛고을 호랑이가 완전히 큰대자로 누워버렸다.총체적 부실에 빠진 기아는 3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3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전서 2회초 8―1로 앞서다 11―8로 대역전패를 당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5일까지 6연승을 달리다 27일 수원 현대전에서 역대 최다 점수차(9점) 역전패를 당한 뒤 내리 6연패한 기아는 또다시 할말을 잃게 만드는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아가 선발진 붕괴는 물론 특유의 근성과 패기마저 사라지면서 당분간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일전이었다. 기아는 1회초 홍세완과 김경언이 각각 스리런과 솔로 아치를 신고하며 연패 사슬을 끊는 듯 했다. 단숨에 4점을 올린 기아는 1회말 삼성의 박한이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뒤 2회초 이현곤과 이종범이 다시 랑데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8―1로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문제는 2회말 삼성공격. 3―8로 쫓아간 1사 1,2루서 이승엽이 기아 선발 키퍼의 초구를 끌어당겨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장쾌한 스리런 홈런(비거리 125m·시즌 22호)을 쏘아 올리며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2점차로 몰린 기아는 4회 삼성 박한이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8―8 동점에 이르렀다. 5회말 삼성은 진갑용의 타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7회 브리또와 진갑용이 각각 솔로 홈런을 추가,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에서는 심정수의 스리런과 투런 홈런포(18,19호)를 앞세운 현대가 두산을 9―4로 제압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무승의 에이스' 손민한의 역투와 '복덩어리' 신인 용병들을 앞세운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발판으로 4연승의 LG를 10―5로 제압했다.

올 시즌 6패의 손민한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 5피안타, 3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8월28일 대 삼성전 1―0 완봉승 이후 9개월여만에 승리를 거뒀고 롯데는 지난해 4월24일 LG와의 잠실전 11연패의 질긴 악연을 끊었다.

대전경기에서는 SK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이호준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3―1로 한화를 물리쳤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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