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도 찾고, 후배들도 만나고, 돈도 벌고…. 한마디로, 꿩먹고 알먹고죠."3일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각 대학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동문 재학생들을 동원한 모교방문단이 '맨투맨식 신입생 유치작전'으로 혁혁한 '전과'를 거두고 있다.
숙명여대 학생 홍경선(22·언론정보학부 3년)씨는 지난 22일 같은 지역 출신 학생 3명과 함께 홍보도우미로 모교인 대전 서일여고를 방문했다.
홍씨는 "학교에서 교통비 등 각종 경비를 아끼지 않고 지원해줘 고향도 찾고 후배들도 만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며 "대학에서 지원해준 DVD플레이어를 모교에 기증하고 고3 후배들, 진학담당 교사들과 대학생활 및 입시준비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학 안민호 홍보실장은 "모교방문단의 홍보효과가 꽤 좋아 올 여름방학때도 홍보도우미 50명으로 이뤄진 2차 방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도 최근 모교를 방문해 후배나 진학담당 교사들과 상담을 갖는 재학생들에게 시간당 3,900원씩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경희대는 일선 고교들의 최신 입시동향을 수집하기 위해 각종 경비를 지원, 학생들에게 모교를 방문케 한 뒤 출장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 등 다른 대학들도 대학 홍보를 위해 모교를 찾는 재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각종 교통비, 홍보비 등을 일괄적으로 인상하는 등 신입생을 '포섭'하기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외국어대 김기일 홍보팀장은 "재학생들의 모교방문은 후배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입시담당 교사들에게도 본교에 관한 최신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효과적인 학교홍보 수단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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