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딸이 궁에서 쫓겨난 뒤 바그다드의 한 초라한 민가에서 9명의 자녀와 함께 간신히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아랍권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가 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최근 두 딸을 만난 후세인 사촌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의 첫 부인 사지다가 낳은 딸 라그하드와 라나가 한 중산층 가족이 소유한 방 2개짜리 집에서 전기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궁에서 살던 이들이 지금은 하인 없이 직접 청소와 요리 등을 하며 눈물짓기도 한다고 전했다. 셋째 딸 할라는 전쟁 직후 두 언니와 잠시 함께 살다 최근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떠났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일 후세인의 세 딸 가운데 두 명이 영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카이로·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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