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수 케니 페리(미국·4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페리는 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쳤지만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리 잰슨(미국·277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페리는 지난 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성대결로 떠들썩했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콜로니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1987년 투어에 입문한 페리가 한 시즌 2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상금 90만달러를 챙기면서 상금랭킹 순위도 5위(255만달러)로 끌어올렸다. 프로 데뷔(1982년) 20여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불혹의 페리는 "지금처럼 잘한 적이 없었다"며 "이제서야 모든 순간에도 마음의 평정을 찾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7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무서운 뒷심으로 7언더파를 몰아치면서 공동16위에서 공동4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특히 우즈는 파5 15번홀(503야드)에서 234야드를 남겨놓고 4번 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공략해 홀을 살짝 스쳐지나가 20㎝ 옆에 멈춰 세우면서 알바트로스성 이글을 기록하는 황제샷을 선보였다. 우즈는 또 경기가 끝난 뒤 라운딩 파트너인 벤 크레인(미국)과 악수를 하기 위해 모자를 벗어 빨갛게 염색한 머리를 공개해 갤러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올시즌 3번째 톱10 진입을 노렸던 최경주(33·슈페리어)는 마지막날 그린 적중률이 뚝 떨어지면서 1오버파에 그쳐 2언더파 286타 공동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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