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대 현안인 카드채 및 SK글로벌 문제의 해소 기대감으로 은행주와 증권주가 일제히 강력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2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주는 현대증권(13.06%)이 한 때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인 끝에 증권 업종지수가 8.53%나 급등했다. 또 그동안 SK글로벌 사태의 최대 피해주였던 하나은행이 12.11% 상승하는 등 은행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띠며 업종지수가 5.21%나 올라 은행·증권주는 이날 상승장세에서 양 날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등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감과 함께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 SK글로벌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인한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으로 카드채에 따른 시장 불안감이 다소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유동성 장세 기대감 외에 투신시장 회생 기대감에 따라 증권주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LG증권 조병문 연구원도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으로 전체 카드채 80조원 중 17.5%(14조원)가 은행채로 전환돼 카드채 수급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며 "은행·카드주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해소되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금융주의 상승세에 대한 신중론도 없지 않다. 대신증권 전재곤 연구원은 "향후 관련주의 추가상승 가능성과 관련해 수익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2분기까지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은행주 상승세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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