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이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후 첫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지난달 30일(한국시각) 보스턴의 3루수 세이 힐렌브랜드와 맞 트레이드돼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보스턴으로 옮긴 김병현은 2일 토론토의 스카이돔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냈지만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도루와 폭투도 한 개씩 허용했으며 투구수는 26개(스트라이크 16개)였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시즌 8경기(7번 선발)에서 1승5패, 방어율 3.89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에게 적응이 덜 된 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등번호 51번의 아이보리색 원정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은 보스턴이 7―9로 뒤지던 7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타자 크리스 우드워드를 맞아 이날 최고구속인 143㎞짜리 직구로 삼진을 낚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톱타자 리드 존슨을 2루수앞 내야안타로 출루시킨후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타자 프랭크 카탈라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다.
다음타자 베론 웰스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김병현은 카탈라노가 3루를 훔친 뒤 평정심을 잃고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추가로 1점을 내줬다. 폭투까지 범해 2사 2루의 위기를 맞은 김병현은 그레그 마이어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8회에 마운드를 브랜던 라이언에게 넘겼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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