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비법으로 제조한 작설차를 인정하라" "작설차는 찻잎에 따라 붙인 이름일 뿐, 비법은 없다."전남 순천 선암사 주지인 지허 스님과 전 주지 용곡 스님의 자녀가 '작설차 비법'을 둘러싸고 소송에 휘말렸다. 선암사 인근에서 M다원을 운영하는 신모씨는 2일 "부친인 용곡 스님과 함께 작설차 제조 비법을 완성했는데도 특유의 작설차 제조 비법을 인정하지 않은 책을 펴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허 스님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신씨는 소장에서 "지허 스님은 '아무도 말하지 않은 한국 전통차의 참모습 차'라는 책에서 '작설차는 따로 법제가 없는 데도 일부에서 마치 비법이 있는 양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원고의 성과를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허 스님은 "작설차는 '참새 혓바닥' 모양과 자색 빛 도는 찻잎이 중요할 뿐, 일반 전통차 제조 비법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