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과 분양권 전매 전면 금지조치가 시행되는 6월중 전국에서 아파트 4만2,065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공급물량이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투기억제책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만큼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물량이 대거 분양대열에 합류한 결과"라며 "투기과열지구내에서 분양하는 업체들은 가수요 이탈에 따라 미분양 우려가 높아져 실수요자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4만2,065가구중 2만5,081가구(59.6%)가 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에 따라 분양권 전매금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일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주택공사의 '6월 신규 주택 공급계획'을 집계한 결과 48개 민간업체와 주택공사가 전국 86곳에서 총 4만2,06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5월(3만6,603가구)보다 14.9%, 작년 6월(2만8,114가구)에 비해 49.6%(1만3,951가구)가 각각 늘어난 규모다.
외환위기이후 월단위 주택공급 계획물량이 4만 가구를 넘은 것은 2001년 11월(5만572가구), 작년 10월(4만4,514가구)과 11월(5만2,924가구)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93가구와 인천 2,144가구, 경기 1만5,568가구 등 수도권 물량이 1만9,205가구로 45.7%를 차지하고 대구 5,343가구, 대전 4,587가구, 부산 3,484가구, 충남 2,889가구 등이다.
업체별로는 서산 읍내동 797가구 등 5,115가구를 공급하는 롯데건설이 가장 많고, 이어 대우건설이 안산 고잔 등 5곳에서 4,267가구를 분양한다. 풍림(2,551가구), 신동아(1,731가구), 금호(1,645가구), 벽산(1,587가구), 계룡건설(1,447가구), 한화건설(1,426가구), 한일건설(1,310가구) 등도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가 6월초부터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하고 지구내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 등기 완료 때까지 전면 금지할 방침이어서 전체 59.6%인 2만5,081가구가 전매금지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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