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대목'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대작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9일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한빛소프트의 '탄트라'에 이어 넥슨의 '마비노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7월께 공개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또 과거에 PC 패키지용 게임으로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의 온라인 버전인 '씰 온라인'과 '코룸 온라인'도 여름방학 기간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존 팬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MMORPG는 예전 게임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3차원 그래픽과 드넓은 세계,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MMORPG들을 소개한다.한빛소프트 '탄트라'
유통업체로 알려진 한빛소프트가 개발에 도전, 뛰어난 그래픽과 독특한 세계관을 갖춘 대작 탄트라를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반지의 제왕' 같은 서구 판타지를 무대로 하는 대부분의 MMORPG와 달리 탄트라는 동양, 특히 인도의 세계관을 도입했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카스트 제도를 기반으로 한 레벨 업 시스템, 매력적이고 사실적인 캐릭터가 시선을 모은다.
넥슨의 '마비노기'
실시간 카툰 렌더링 기법을 도입해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마비노기는 그래픽 뿐 아니라 시스템에 있어서도 그간의 MMORPG와 달리 매우 혁신적이다.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인터페이스, 플레이어가 직접 작곡을 하거나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는 시스템, 게임 내에 존재하는 고정 캐릭터(NPC)와의 상호작용 등은 공개 서비스 전부터 수많은 게이머들을 안달하게 만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올해 E3에서 해외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리니지2는 미려한 그래픽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고사양 PC를 요구하기 때문에 공개 서비스가 개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리니지2는 최근 종족을 추가하고 용의 알을 부화시켜 기른 후 타고 다닐 수 있는 시스템까지 추가해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 온라인'
과거 PC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불법복제로 인해 쓴맛을 보았던 '씰'이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태어났다. 3차원 카툰렌더링을 사용해 대상 연령층이 낮아진 느낌이다. 그러나 퍼블리셔인 써니YNK는 비공개 테스트 중인데도 단순히 시스템 보강에만 치우치지 않고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소프넷의 '코룸 온라인'
90년대 후반 국산 게임의 신기원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액션 RPG게임 '코룸'의 온라인 버전이다. 주로 필드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코룸 온라인은 500개의 던전(지하 미로)에서 대부분의 싸움이 펼쳐진다. 특히 400개의 던전을 리니지의 '성(城)'처럼 서로 빼앗고 차지할 수 있도록 한 공성전 개념이 특이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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