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가 이렇게 쉬운 것을.' 58년만의 힘겨운 성대결에서 돌아온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에서 화려한 버디쇼를 펼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전날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공동 선두에 나섰던 소렌스탐은 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 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8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8타를 줄이며 2위까지 따라붙은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130타)와는 2타차. 그러나 챔피온조 대결을 펼칠 맥케이가 LPGA 무관의 무명인데다 7,000야드가 넘는 긴 코스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단련 된 골프여제의 한풀이 샷 감각이 절정에 이르고 있어 소렌스탐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소렌스탐에게 6,327야드짜리 스톤브릿지골프장은 너무나 손쉬운 공략 대상이었다. 콜로니얼CC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온그린하기에 급급했던 소렌스탐은 400야드 짜리 파4홀에서도 세컨드 샷을 웨지나 9번 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공략했다. 이어 PGA 투어 대회 때와 달리 공격적인 퍼팅을 시도하면서 이날 14번홀에서 18번홀까지 5개홀을 줄버디로 마무리하는 신들린 샷을 보였다. 소렌스탐은 1라운드에서도 30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를 앞세워 버디 8개와 이글 2개(보기 2개)를 기록,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첫날 소렌스탐과 함께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로지 존스(미국)는 1언더파 71타에 그쳐 소렌스탐에 5타 뒤진 3위로 내려 앉았다.
김미현(26·KTF)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7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 공동 8위에 랭크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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