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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무병장수법]<4> 허약한 精氣는 감기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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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무병장수법]<4> 허약한 精氣는 감기 부른다

입력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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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일생을 통해 누구나 한번이상 경험하는 호흡기질환으로 쉽게 발병하고 또 쉽게 치유돼 병으로조차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인 또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등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는 심각한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인에게는 지병의 악화나 합병증 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 100세 장수를 목표로 하는 노인에겐 건강의 무서운 적인 것이다.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크게 외부 환경인자에 의해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외감(外感)과 노약자, 신체 허약자, 환자 등에서 볼 수 있는 기력이 쇠하여 생기는 내상(內傷) 등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감기는 인체 생리기능의 저하와 외부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하면 쉽게 발생한다. 정기(精氣)가 허약해져, 신체 적응력과 면역력이 감소한 노인의 경우는 더욱 쉽게 발병할 수 있고 그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 몸의 장기중 특히 폐의 기운 부족으로 인한 호흡기 적응 능력 감소도 발병원인이 된다. 또 너무나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방어력이 약해져 감기에 감염되기도 한다. 이들 감기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대증요법은 안정과 보온, 적정한 습도의 유지이다. 정상 체온의 유지에 힘쓰며 주위 환경이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 초기에는 땀을 내는 발한법을 응용하기도 한다.

한방에서 감기는 개개인의 신체적, 기능적 강약 등을 종합 판단해 적절히 맞춤치료를 한다. 맞춤치료는 약물 부작용을 감소시키며, 동시에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해 부족해진 기(氣) 혈(血) 양기(陽氣) 음기(陰氣)를 보충할 수 있다.

감기의 치료 및 예방에 보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는 오미자차와 오과차(호도 은행 밤 대추 생강) 등이다.

예방도 중요하다. 평소 사람이 많고 먼지가 많이 이는 곳으로는 외출을 삼간다. 외출 후에는 항상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충분하고 다양한 영양섭취로 저항력을 키우도록 한다. 청상보하(淸上補下), 몸의 윗부분(호흡기)은 맑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아래는 정기를 보충하여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하도록 하자.

정승기 경희대 한방병원 알레르기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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