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뇌혈관의 팽창이나 수축에서 오는 병이라기보다 뇌신경계 전달과정의 이상에서 오는 병입니다."미국 토마스 제퍼슨의대 두통전문센터 소장인 스테인 실버스타인 박사가 한국두통학회 초청으로 내한했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두통과 편두통 분야의 세계적 대가로 미국두통학회 차기 회장이기도 하다. 특히 편두통이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는 그의 연구결과는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커버스토리로 게재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의료계의 최고 이슈는 항경련제(상품명 토파맥스)를 이용한 편두통 예방 효과"라면서 "간질약으로 사용됐던 이 약의 편두통 예방 효과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편두통 환자에게 이 약을 처방하는 것에 대한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래 간질환자 치료제로 사용됐던 항경련제를 용량을 낮추어 편두통 환자에게 복용하게 한 결과, 편두통 발작 예방효과가 뛰어났다는 것. 유일한 부작용은 체중감소. 식욕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약물로 민감한 뇌를 덜 민감하게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라면서 금연하고,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송영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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