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한미군의 전력 강화를 위해 한국의 올 국방예산(17조4,000억원)의 80% 수준인 110억 달러(한화 14조원)를 향후 3년에 걸쳐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리언 J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29일 만나 110억 달러 예산 투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한미군 전력증강계획을 협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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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전력증강계획에는 주한미군의 정보수집 능력 향상과 정밀탄약 증대, 한반도 유사시의 대응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속기동여단의 한국 순환배치, 한반도 비축 전쟁예비물자(WRSA)가 대폭 증강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미측은 루이지애나주 포트 포크의 합동준비태세 훈련센터에서 작전능력을 평가 중인 미 육군의 신속기동여단의 1개 단위 부대를 올 여름 한국에 순환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의 추가 한국배치와 주한미군의 노후 전투헬기를 최신예 AH-64D 아파치 롱보로 대체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번 전력 증강 계획과 관련, "한반도 안보 및 지역안정을 위한 미국의 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준수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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