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양촌(白楊村) 신근(辛槿)씨가 1일 오전10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1916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신씨는 일본에서 수학한 뒤 전주고 교사 등을 거쳐 전주성심여고 교사를 끝으로 교단에서 은퇴했다. 고인은 시인 신석정 김해강 등과 함께 지역 시인계 1세대로 전북예총과 전북문협 결성을 주도했다. 1966년에는 전라북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예총 전북지부장을 지내는 등 전북문화발전에 기여했고, 1989년 자신의 아호를 딴 백양촌문학상을 제정해 후학양성에도 힘써왔다. 고인은 최근 투병생활 중에도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문학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지방지 등을 통해 등단한 신씨는 '백합 앞에서' '연가' 등 2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옥숙(鄭玉淑)씨와 장남 신건(辛建) 전 국가정보원장, 억(億·재미 사업) 현(賢·자영업)씨 등 3남2녀가 있다. 송기상(宋基相·은석화학 회장) 박종성(朴鍾性·재뉴질랜드 사업)씨 등이 사위.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팔당 천주교 공원묘원. (02)3410-3114, 011-291-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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