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사진)가 시즌 3번째 '톱10'에 한걸음 다가섰다.최경주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224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전날 공동16위에서 공동10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3라운드는 초속 10m가 넘는 강풍과 5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서 자신의 타수를 지키는 요령이 무엇인지 해답을 제시한 경기였다. 이날 스코어카드에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11명에 불과할 만큼 선수들은 궂은 날씨와 악전고투를 벌여야 했다.
66대 83.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과 존 댈리(미국)가 기록한 이날 스코어다. 올라사발이 6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면서 8언더파 공동 3위로 도약한 반면 존 댈리는 트리플보기 2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를 범하는 최악의 샷 난조로 전날 22위에서 60위로 추락했다.
거센 바람 속에서 중요한 것은 거리가 아니라 정확성이었다. 올라사발은 252야드에 불과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에도 불구하고 79%에 이르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78%의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비해 드라이버를 고집한 댈리는 293야드에 이르는 거리에도 불구하고 57%에 그친 페어웨이 안착률과 44%의 그린적중률에 발목이 잡혀 11오버파의 망신을 자초했다.
7주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도 바람에 샷이 흔들리면서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4오버파를 기록, 공동 16위(2언더파)로 밀려났다. 한편 케리 페리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주 연속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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