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30년 사이 어린이들의 평균 체중이 4㎏ 이상 늘면서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도 10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갈수록 만성화, 중증화하고 있다.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3∼17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특집 3부작 '경고! 우리 아이들의 몸이 이상하다'를 통해 어린이 건강 이상 현상을 집중 조명한다.
1편에서는 소아 성인병의 실태와 원인을 추적한다.
상계백병원 강제헌 교수팀이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전교생 1,909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성인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비만아 61명 중 71%가 지방간 고혈압 등 성인병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고, 두 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진 아이도 31%에 달했다. 이중 5명의 어린이가 참여한 4주간의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을 CCTV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한다. 실험용 쥐에 콜라를 4주간 먹인 뒤 몸무게와 혈당수치, 내장 지방량 변화 등을 알아보는 실험을 통해 콜라 등 인스턴트 식품의 폐해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편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에 만연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다룬다. 전국 유치원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35%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실체와 폭증하는 원인을 알아보고,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 8명의 치료 일기를 공개한다.
3편에서는 세계의학계가 유전과 출생 후 환경과 함께 건강을 좌우하는 제3의 요소로 주목하고 있는 '자궁 속 환경(태내 환경)'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한다.
서울시내 한 중학교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출생시 저체중 또는 과체중인 아이들은 비만이나 성인병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질병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이상적 태내 환경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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