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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직업 뜨는 직업/ 스포츠 마케터

입력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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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제리는 스타 운동선수를 관리하고, 구단과의 연봉협상을 도맡아 한다. 이를 위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뛰어난 협상술로 동분서주 한다. 그의 직업이 바로 스포츠마케터다. 물론 그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스포츠 마케터의 수많은 업무 중 일부다. 이 밖에도 이벤트 기획 및 홍보, 후원기업 섭외, 광고, 스포츠 방송 등의 업무를 맡는다.경력 3년차인 스포츠 마케터 이진택(33·사진) 팀장. 이씨는 일본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후 국내 대기업 경영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후 대기업 소속의 축구단 멤버들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업체인 이플레이어스를 만들었다.

월드컵 등 국제규모의 큰 행사를 앞두고 있어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매치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매치이벤트란 관중들이 좋아할 만한 국제적인 팀끼리의 경기를 주선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열렸던 성남일화와 폴란드 국가대표의 친선경기나 포항 스틸러스와 세네갈 국가대표의 친선경기가 우리 회사가 주선한 이벤트입니다."

"스포츠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최고 능력은 역시 협상술"이라고 말하는 이씨는 구단과 방송매체 그리고 후원사 등의 제각기 다른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해서 하나의 게임이 성사되고 무사히 끝날 때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인크루트의 최승은 팀장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이한 한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월드컵 등 국제규모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스타급 플레이어가 많기 때문에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국민대 경희대 등에 스포츠 경영학, 스포츠 산업학의 이름으로 관련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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