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 광고란에서 육군이 낸 '6·25 전사자 발굴유해, 가족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언론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문제를 얼마나 다루지 않았으면 군이 돈까지 써가며 광고를 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6·25 전사자 중에서 아직 수습하지 못한 채 이름 없는 산야에 버려진 시신이 무려 10만 구가 넘는다고 한다. 적군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숫자다. 겨우 국립묘지에 위패나 만들어 놓고 만다면 너무 무책임하다. 또 군인은 군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 역시 잘못된 것 같다. 어떻게 이것이 군대만의 문제인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누가 지켜 주었는데.
그동안 이산가족 문제는 많이 다루어졌다. 그러나 아직 수습 못한 6·25 전사자는 한번도 국민적 관심을 얻지 못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하더라도 너무 지나친 듯하다. 그나마 육군이 광고까지 하면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이젠 정부에서도 나서야 한다. 정부가 직접 6·25 전사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언론도 호국보훈의 달만큼은 6·25 전사자 문제를 다루었으면 한다. 이것이 정부와 언론의 책임이 아닐까.
/ys23484·독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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