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혐의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27·미국명 스티브 유·사진)의 국내무대 복귀 시도와 관련, 네티즌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 게시판은 1일 하루 동안 유승준 입국 허용 여부를 두고 1,000여건의 의견이 올라오는 등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였다. 게시글은 유승준측이 인권 침해를 명분으로 국내 입국을 시도하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대부분이다. "문신을 새긴 병역기피자는 사법처리하고 같은 병역기피자인데 외국시민권을 얻은 경우는 법적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차별이다. 결국 한국의 모든 청년에게 도덕적 해이만을 부추길 뿐이다" "스티브 유는 미국인이다. 그의 인권은 미국 정부가 알아서 챙길 일"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앞서 유승준의 국내소속사인 튜브레코드측은 지난달 30일 인권위를 비롯해 청와대, 법무부, 병무청에 유승준의 입국 허가를 요청하는 진정을 제기하고 인권위가 이 사안을 인권침해사건으로 분류해 인권침해조사국에 배당하면서 네티즌의 관심이 폭발했었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병무청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국적이 상실된 유씨가 입국해 연예활동을 할 경우 장병들 사기 저하 및 병역의무 경시 풍조가 조장될 우려가 있어 입국금지 해제 불가 방침을 확인하고 이를 법무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이경기자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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