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벅스뮤직을 제외한 대표적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이 전면 유료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에 따르면, 맥스MP3, 나인포유, 뮤직시티, 렛츠뮤직, 푸키, 뮤직앰프, 노리맥스, 아이뮤페, 송인닷컴 등 인터넷음악서비스업체협의회에 소속된 온라인 음악 사이트 9개사는 29일 7월 1일부터 전면 유료화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합의에 따라 음악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음원 신탁관리업체인 음제협을 통해 음원을 공급받고, 각 음원에 대한 사용료를 정산하게 된다. 또 그동안 권리자의 동의 없이 서비스해왔던 부분은 유료화를 진행해 가면서 보상 금액을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유료화에 업계 1위 사이트인 벅스뮤직이 참여하지 않았고 음제협이 신탁관리하기로 한 음원도 전체 음원의 20%를 밑돌고 있다며 이번 조치의 효과를 의문시하고 있다. 벅스뮤직이라는 무료 서비스가 건재하다면 네티즌이 돈을 내면서 유료 서비스를 사용할 리가 없다는 것. 또 전체 음원의 60% 이상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 음반사협의회와 음반제작자협회 소속 음반사들의 반대로 최신 가요를 서비스하지 못한다면, 이용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 음반사들은 유료화에 앞서 그동안 음악 사이트들이 불법적으로 서비스해 온 데 대한 보상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음제협 측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벅스뮤직이 유료화에 참여하도록 만들고 아직 권리를 신탁하지 않는 음반사들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벅스뮤직 측은 "저작인접권료만 내면 되지 꼭 서비스 유료화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조치가 실효를 거둘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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