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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열차서 객차 분리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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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열차서 객차 분리 "아찔"

입력
200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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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의 객차 6량이 떨어져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243호 열차가 경남 양산시 물금역을 지날 무렵 6호차와 7호차의 연결부위가 끊어졌다. 사고로 인해 6∼1호까지 6개 객차가 멈춰서고, 앞쪽에서 달리던 객차 7호차와 발전차도 자동 정지장치가 작동해 정지했다.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뒤따르던 열차를 물금역에 긴급 정지시켜 대형참사 위기는 간신히 모면했다. 철도청측은 경부선에 1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된다고 밝혀 이날 사고 조치가 조금만 늦었으면 또 한번의 참사가 빚어질 수 있었다. 사고차량과 물금역에 긴급 정지한 후속열차의 거리는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승객 400여명은 열차들이 시속 80㎞ 이상으로 달리는 철로 위에서 불안에 떨며 앉아 있어야 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사고를 낸 열차는 후진한 다음 20여분 만에 분리된 객차를 연결해 운행을 재개했으며, 승객들은 예정보다 40여분 늦은 밤 10시47분께 부산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도 전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아 승객들은 부산역까지 깜깜한 객차 안에서 마음을 조아리는 등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날 사고로 서울발 부산행 일부 열차가 20분 가까이 늦게 도착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으며, 승객 수십명은 부산역에서 철도청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창배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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