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중부경찰서는 30일 빚 독촉을 하는 시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암매장한 정모(28·여)씨와 정씨의 오빠(30)를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정씨는 20일 0시30분께 성남시의 시어머니 박모(64)씨 집에서 "카드빚을 갚는다며 가져간 돈 1억1,000만원을 달라"고 독촉하는 박씨와 실랑이하다 흉기로 박씨를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정씨는 박씨의 시신을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이틀 동안 오빠와 함께 강원도 일대를 돌아다니다 22일 용인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정씨는 시어머니를 살해한 후 방바닥 등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닦아내고 시어머니가 외출한 것처럼 집안을 꾸며 놓았으며, 암매장 다음날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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