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나와라.'샌안토니오 스퍼스가 30일(한국시각) 댈러스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 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팀 던컨(18점 11리바운드)과 4쿼터 들어 3점포 3개를 작렬시킨 스티브 커(12점·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댈러스에 90―78,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승2패로 파이널에 합류했다. 샌안토니오는 뉴저지 네츠와 6월5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LA레이커스에 4패로 물러난 뉴저지는 다시 한번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며, 98∼99시즌 챔프 샌안토니오는 4년만에 두 번째 챔프 사냥에 나선다.
샌안토니오는 56―69, 13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을 때만 해도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에는 37세의 노장 스티브 커가 있었다. 4쿼터 초반 58―71로 뒤진 샌안토니오는 댈러스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고 마누 지노빌리(1개)―스티븐 잭슨(2개)―커(2개)등이 5개의 3점포를 연달아 폭발시켜 종료 6분28초전 74―71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샌안토니오는 던컨의 점프슛에 이어 커의 3점포, 지노빌리의 자유투 득점으로 단번에 7득점, 3분30초를 남겨 놓고 81―71, 오히려 10점차로 전세를 뒤집었다. 닉 반 엑셀에게 2점을 내준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말릭 로즈가 6점을 합작, 종료 1분29초전 87―73으로 달아나 댈러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커는 이날 3쿼터 후반부터 13분간 출장,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알토란 같은 12점을 잡아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댈러스는 닉 반 엑셀(19점)과 래프 라프렌츠(12점 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3쿼터까지는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으나 4쿼터에서 9득점에 그쳐 역전패했다. 샌안토니오의 3점슛 성공률은 52.6%(19개중 10개 성공)에 달했으나 댈러스는 27.8%(18개중 5개 성공)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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