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대북송금 특검팀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김재수(金在洙) 현대그룹 전 구조조정본부장을 소환한 것과 관련,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북한에서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검팀이 이근영(李瑾榮)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구속한 것만 봐도 정 회장 등도 구속영장 청구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가 매우 위험하다"고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도 현대에 미안한 면이 있을 것 아니냐"라며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 재개 요청을 하면서 '중요하고도 긴급한 문제 협의를 위해 정 회장과 김 사장을 금강산에서 만나고자 한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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