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시리즈'의 주인공은 왕기철(43·사진) 명창이다. 그는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명창으로 2001년 전주대사습 장원과 2002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봉술제 '적벽가'를 완창할 예정이다. 적벽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 가장 어렵지만 남성적이고 화려하다.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립창극단 운영위원인 동생 왕기석(40) 명창과 더불어 형제 명창으로 알려졌지만 대학졸업 후 현장에서 활동한 동생에 비해 1999년까지 국악예고에 재직하다가 뒤늦게 판소리 무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동생이 창극단 선배이다.
정권진에게 '심청가', 김소희에게 '춘향가', 한농선에게 '흥보가', 박봉술에게 '적벽가'를 배우는 등 명창들에게 고르게 소리를 전수 받은 그는 현재 남성 명창 중 원로와 신진을 잇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판소리 학사 1호인 왕 명창은 판소리 교육의 체계화를 연구해 '판소리 발성법 연구' 논문을 내기도 했다.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에는 약 3시간이 걸린다. (02)2274―3507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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