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발행된 외평채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금리에 0.92%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4.25%로, 10년물 채권 기준으로 역대 아시아국가의 정부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평채 금리가 낮아진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좋은 평가와 함께 미국 국채금리가 45년내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때를 선택해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외평채 발행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 8.875%의 표면금리로 발행한 이후 처음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한국의 외평채 발행 성공이 국가의 자부심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국가신용등급 판단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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