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규모 적자로 반전됐지만 외국 증권사들은 흑자행진을 이어가 명암이 엇갈렸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2002.4∼2003.3) 국내 44개 증권사의 당기순익은 7,998억원의 손실을 기록, 전년 6,3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됐다. 증권사들은 2002회계연도 1분기에 흑자를 거둔 이후 증시불황과 주가하락 등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별로는 22개사가 흑자를, 나머지 22개사가 적자를 각각 기록했고 순이익규모는 삼성 575억원, LG 521억원, 대신 420억원, 미래에셋 174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16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이 기간 2,5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앞선 회계연도(2,914억원)보다 순이익 규모는 14.2% 줄었지만 흑자를 계속 이어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