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잇따라 무력 사용 중지 의사를 밝혀 중동 평화안 이행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29일 "다음주까지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무력사용 중지에 관한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아리엘 사론 이스라엘 총리와 무력사용 종식 문제등 중동 평화안을 논의하기 직전에 나왔다.
이란 등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 단체인 하마스는 헤즈볼라 등 다른 무장단체와 함께 테러 및 무력사용중지를 전제로 한 중동 평화안 이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혀왔다.
압바스는 "하마스는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테러를 중단할 것"이라며 "하마스와의 합의에 이어 다른 무장단체인 탄짐, 이슬라믹 지하드 등과도 같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 압둘라 샤미는 AP 통신과의 회견에서 무조건적인 무장공격 중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확인해준 뒤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체포된 우리의 순교자를 석방시켜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달았다.
한편 하마스의 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 란티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압바스의 발언이 너무 낙관적인 입장만을 반영했다"며 약간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파타운동 산하의 '알 아크샤 순교자 여단'은 28일 이스라엘의 평화안 승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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