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음악학교 줄리아드 스쿨의 올해 졸업식에서 교포 2세인 홍지혜(25·여·피아노전공)씨가 석사과정의 최우수 학생에게 주어지는 '윌리엄 슈먼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1945년부터 20년 가까이 재직한 윌리엄 슈먼 전(前) 줄리아드 스쿨 총장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성적과 지도력, 학내외 활동을 종합 평가해 가장 뛰어난 학생에게 수여된다.13세 때인 1991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홍씨는 97년 줄리아드대 학부과정을 졸업한 뒤 2001년 석사과정에 진학해 피아노를 공부해 왔으며, 뉴욕의 카네기홀과 한국의 추계 아트센터 등에서 여러 차례 솔로 또는 협연을 했다.
홍씨는 올 여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동료 학생 8명과 함께 아이티와 멕시코계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연극 무용 프로젝트를 펼치기 위해 준비중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고아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연주회를 했던 홍씨는 내년에는 한국의 백혈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연주회를 펼칠 계획이다.
홍씨는 수상 소감에서 "당분간 음악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줄리아드 스쿨에서는 지난해에도 한국 학생이 학부의 음악부문과 학업성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동시에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뉴욕=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