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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봤나, 무지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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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봤나, 무지개포"

입력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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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올시즌 1경기 팀최다인 7개의 홈런폭죽을 터뜨리는 홈런쇼를 선보이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현대는 29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3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기아전에서 이숭용이 홈런 2개를 쏘아올리는 등 솔로포 7개를 몰아치는 괴력의 장타쇼를 연출하며 12―6으로 대승했다. 역대 1경기 팀최다홈런은 현대가 2000년 4월5일과 5월19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10개이다.

27일 기아와의 3연전중 첫경기에서 1―10으로 뒤지다가 12―10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일신한 현대는 28일 9―3으로 완승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홈런포로 기아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현대의 홈런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은 2회말.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숭용이 기아 선발 최상덕으로부터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 홈런포의 포문을 열었다.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동수도 우월솔로홈런으로 화답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1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린 현대는 4회말 3안타를 집중 2점을 추가했다. 4―5로 추격당한 5회말 현대의 홈런포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1사후 현대의 슬러거 심정수가 시즌 16호 홈런포를 가동하자 이숭용, 정성훈도 잇따라 1점홈런으로 뒤를 받쳐 8―4로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3타자 연속홈런은 올시즌 1호이자 통산 16번째.

10―5로 점수차를 벌린 8회말 프랭클린이 또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35m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뜨려 홈런잔치의 대미를 장식했다. 현대 권준헌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라형진 김현욱 노장진이 이어던지며 2실점으로 막아 두산을 4―2로 따돌렸다. 노장진은 세이브를 추가 13SP를 기록했다. 삼성 마해영은 시즌 15호 아치를 그렸다.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박지철이 시즌 4승을 거두며 선발호투하고 김태균이 3타수 3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려 한화를 3―2로 힘겹게 물리쳤다. LG는 잠실경기에서 박경수(3점) 마르티네스(2점)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7―0으로 제압했다. LG선발 이동현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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