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대 방송위원장과 김도환 방송위노조 위원장은 29일 오전 10시 방송회관 19층 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방송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선언 등 4가지 노사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이로써 10일 출범한 뒤 여야 추천 방송위원 간 대립과 방송위노조의 출근저지 투쟁 등으로 파행을 겪은 방송위가 정상 운영되게 됐다.
노사 양측은 2기 방송위원 9인이 31일 열리는 취임식에서 방송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선언적 다짐을 한다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방송계의 현안이 산적해 있고, 방송위 파행에 따른 국민적 피해가 큰 만큼 2기 방송위의 전면 재구성과 방송위원장의 중간평가 등 그 동안의 요구사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추천 양휘부 위원의 상임위원 선임에 대해서는 법적 논란이 있는 만큼 선임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또 16대 국회 임기 중에 정치권의 방송위원 밀실 인선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KBS MBC EBS 등 방송사 임원 및 이사회 인선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 각 5인씩 10인으로 가칭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방송위 위상 및 사무처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방송위 사무처 개혁 방안에는 정·부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의 사무처 인사·조직운영 권한 배제, 방송연구소 설립, 사무처 고위직의 개방 임용제 시행 등이 포함돼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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