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페루에서 파업 중인 교사, 의사, 농민 등과 군·경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페루 경찰은 이날 북부 도시 치클라스, 우아라스, 파티빌카 등 3곳에서 파업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경찰 16명이 다치고 교사 등 95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전날 파업 확산에 대비해 30일 동안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위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치클라스의 도로를 점거한 파업 교사 5,000명에게 최루가스를 살포해 해산시켰고, 시위대는 경찰에 돌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은 또 파업 노동자들이 북부 바랑카 인근의 고속도로를 봉쇄하기 위해 만든 바리케이드 35개를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측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도 리마를 포함해 도시 11곳과 각 정부 청사 주변에는 군 병력과 무장 차량이 배치됐다.
교원노조 측은 이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해 파업 사태가 악화할 전망이다.
교원노조는 임금 인상, 세금 감면 등을 요구하며 1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며, 26일 농민과 국영 병원 의사, 간호사, 법원 직원 등이 파업에 동참, 도로 등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리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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