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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차 신당추진 모임/신주류 "손짓"… 구주류 "아무리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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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차 신당추진 모임/신주류 "손짓"… 구주류 "아무리 그래도"

입력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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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주류가 28일 2차 신당추진모임을 통해 모든 계파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다시 신당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모임 참석자수가 1차 워크숍에도 못 미치고 구주류와 중도파의 반응도 여전히 미온적이어서 신주류의 의도대로 신당론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주류는 신주류가 신당추진기구 구성을 위해 열기로 한 당무회의 소집 자체도 거부하고 나섰다.신주류는 이날 모임에서 신당 추진안의 당무회의 통과 추진 등 신당 강행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신당 추진기구에 각 계파를 모두 참여시키기로 하는 등 화합과 포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화갑 전 대표의 신당 불참 선언에 이어 중도파의 당 해체 및 분당 반대 서명 등으로 '신당세'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고육책으로 해석됐다. 또 16일 1차 워크숍에 현역 의원 54명(위임 13명)이 참석했던 데 비해 이날 모임에는 42명(위임 12명)만 참석하는 등 분위기가 위축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주류측은 이날 신당추진위 권한을 창당 준비 외부 세력 결집 및 국민동의 확보 등으로 제한, 신당추진위가 임시지도부를 맡아야 한다는 강경파 주장을 배제했다. 김원기 신당추진모임 의장은 "신당 창당은 당권이나 세력 장악의 일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민주당 발전적 해체'도 대세에 밀려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주류측은 대신 민주당의 창조적 계승·발전 및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참여신당 창당 기득권 포기 등을 당무회의에 제안키로 했다. 신기남 의원 등이 "당무회의에서 당 발전적 해체 결의를 못박아야 한다"고 반발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 구주류측 의원 21명은 이날 2차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회장 박상천 최고위원)'을 갖고 신당 추진안과 당무회의 소집을 모두 반대키로 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참여신당 창당은 당 해체를 전제로 하는 만큼 전당대회 의결 사항"이라며 "이를 당무회의에서 밀어붙이는 것은 불법"이라고 공박했다. 이윤수 의원도 "신당추진안은 우리를 현혹시키기 위한 방편"이라며 "별안간 그들이 입장을 선회한 이유가 뭐냐"고 불신을 나타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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