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장 기업이 거래소 전체 종목 가운데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392개사 가운데 주가가 1주당 순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전체의 85.20%(334개사)로 지난해 79.85%(313개사)보다 늘었다.
또 1주당 순자산(BPS)은 지난해 1분기의 3만2,440원에서 올 1분기에 3만2,695원으로 0.79% 늘었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5월 27일 0.73배에서 올해 5월 27일 0.59배로 감소했다. PBR이 하락한 이유는 기업들의 순자산가치는 늘었으나 지난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순자산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산충실도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나타내는 BPS는 자본총계에서 무형 고정자산, 배당금 등의 사외유출금을 빼고 이연부채를 더한 금액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PBR은 주가를 BPS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BPS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한국전력(0.35배), 현대자동차(0.6배), 한국가스공사(0.77배), 기아자동차(0.8배), 포스코(0.83배) 등이 1배 미만의 PBR을 기록했다. PBR이 가장 낮은 기업은 대한화섬으로 0.07배였고 세방기업 0.09배, 동부제강 0.10배, 삼환까뮤 0.10배 순이었다.
PBR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아정기로 3.70배였으며 SK텔레콤 3.03배, 에스원 2.82배, 풀무원 2.63배, 케이아이씨 2.57배 순이었다. 동아정기는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에 투자한 덕분에 주가가 이상 급등하며 PBR 또한 급증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에는 삼성전자와 KT의 PBR이 1.88배, KT&G와 포스코의 PBR은 각각 1.69배와 0.83배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