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설립하는 사모(私募)펀드에 거액의 투자자금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을 위한 가치투자 전문 월간지 '대학투자저널'을 발행하는 더 밸류 앤 코(대표 최준철·서울대 경영학 4년)가 6월에 출범 예정인 'VIP(Value Investment Pioneer) 사모펀드 1호' 의 발기인 모집을 마감한 결과, 1인당 1억원 이상 출자하는 투자자가 20여명 이상 모였다. 더 밸류 앤 코측은 발기인 자금만 20억원 이상 모인데다 추가 출자를 합쳐 1호 펀드만 운용규모가 40억∼5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맡긴 업체도 나타나 또다른 펀드 설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민국 더 밸류 앤 코 이사 겸 대학투자저널 편집장(서울대 경제학 4년)은 "한 법인투자자가 100억원을 맡겼다"면서 "다른 몇 개 업체도 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철저히 가치주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편성,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이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2001년 6월 이후 설립된 VIP 펀드 모델포트폴리오의 경우 4월말 현재 누적 수익률이 104.47%"라고 주장했다. 더 밸류 앤 코는 서울대 경영·경제학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출발한 '서울대 투자연구회'를 모태로 설립된 금융벤처회사로 자본금은 8억5,000만원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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