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주, 7월 대란은 없다.'현대증권이 신용카드사의 연체율 증가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카드채의 7월 위기설을 부정하고 나섰다. 오히려 한술 더 떠 3분기 이후 카드주의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며 신용카드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카드채 위기설을 부인하는 근거로 신용카드사의 풍부한 유동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 카드사 대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능력, 정부 정책 등을 들었다. 유정석 연구원은 "LG카드의 경우 3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4조1,000억원인 반면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5조3,860억원이고, 외환카드의 초과유동성도 5,050억원에 이른다"며 "상반기 2조5,800억원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총 3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신용카드사의 펀더멘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체율 둔화시기"라며 "3월말 현재 30%에 이르는 신용카드사의 실질 연체자산이 50∼60%까지 증가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늦어도 9월 이전에 연체율 상승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에서 신용구매 활성화로 자영업자의 세원을 포착하기 위해 신용카드업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카드사들이 도산하도록 방치하지 않고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대증권은 카드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원은 "LG카드는 2004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0%를 넘을 전망인데도 불구하고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과매도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리고 적정주가도 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카드에 대해서는 합병주체인 국민은행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해도 추가이익이 크지 않은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로 유지했다.
한편 카드주들은 28일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국민카드와 LG카드는 합병 및 자구책을 소재로, 외한카드도 1조6,305억원의 추가 유동성 확보계획 발표를 계기로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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