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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해명/"장수천에 兄돈 끌어써 진영 땅 형님에게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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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해명/"장수천에 兄돈 끌어써 진영 땅 형님에게 드려"

입력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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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은 28일 건평씨 재산 및 장수천 채무 변제 과정에 대한 의혹을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형님의 재산은 80년대 초부터 쌓은 것으로 나와는 아무런 관계 없다"고 밝혔다.한국리스여신 채권 변제

2000년 11월 폐업한 장수천은 한국리스여신에 34억 4,200만원의 채무를 졌고 한국리스여신은 보증인들의 부동산에 대해 가압류를 했다. 2001년 4월 건평씨의 경남 진영땅이 건평씨의 처남인 민상철씨에게 12억 100만원에 낙찰돼 이때 1차 변제가 이뤄졌다. 같은 해 7월∼9월 장수천 공장, 토지, 리스시설을 경매해 4억여원을 갚았다. 2002년 6월에는 이기명씨의 용인 임야가 28억 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같은 해 8,9월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15억원, 2월에 잔금 4억원으로 모든 채무를 갚았다.

진영 땅 소유자 논란

노 대통령은 "진영 땅은 내가 89년 말 자동차 중고매매상사를 매각해 남은 돈 3억 6,000만원을 투자해 산 것"이라며 "그러나 장수천 사업을 하면서 형의 돈을 많이 들어다 써버려 이 땅을 '(형님이) 가지시오'라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땅을 민씨가 낙찰받게 된 데 대해 문 수석은 "진영 땅이 요지인 만큼 되찾고 싶었던 것같다"면서 "유찰 끝에 가격이 내려가자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민씨가 대표선수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불량자인 선봉술씨의 부인이 낙찰 때 5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문 수석은 "5억원은 다른 곳에서 빌렸고 선씨가 진영 땅 공동 소유자였기 때문에 구상채권 변제 차원에서 근저당을 설정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 땅 매매 논란

이기명씨의 용인 임야는 당초 팔렸다고 알려졌으나 등기부등본상 여전히 이씨 명의로 되어 있어 논란이 됐었다. 문 수석은 지난해 6월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지만 이후 구매자의 의사와 땅 사정이 맞지않아 계약은 파기됐고, 올 2월 2차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백방으로 내가 살 사람을 물색해서 평소 호의를 갖고 도와주던 분 중 복지시설을 운영하려던 사람이 있어서 매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타 의혹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한국리스여신 대출 연장에 개입했다며 특혜의혹을 제시했던데 대해 노 대통령은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나는 사실상 백수 상태여서 압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녹취록까지 제시하며 노 대통령이 실소유자라고 주장한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의 임야에 대해 "형님이 95년께 그 땅을 샀다는 것을 뒤에 들었고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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