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처리문제가 채권단과 SK그룹간 협상 결렬에 따라 청산쪽으로 가닥이 잡혔다.SK글로벌 채권단은 2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SK그룹이 제출한 정상화방안으로는 SK글로벌을 회생시킬 수 없다고 보고 조만간 법원에 청산형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세종법무법인에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신청서 작성을 의뢰했다.
SK글로벌의 최대주주인 SK(주)는 이날 이사회를 거쳐 SK글로벌 국내 본사에 대한 매출채권(1조5,000억원) 중 4,500억원,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매출채권 중 4,500억원 등 총 9,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관련기사 B1면
그러나 운영위원회 결의 사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SK그룹도 채권단과 계속 협상을 하겠다고 밝혀 SK글로벌의 운명은 29, 30일께 열릴 채권단협의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도 "SK그룹이 국내 순매출채권 1조원 전액을 출자 전환하기로 할 경우 다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 극적 타결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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