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내년부터 강의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강좌를 퇴출시킨다.서울대 관계자는 28일 "강의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올 연말부터 기초교육과정의 일부 과목에 대해 강의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핵심교양과정 운영 규정에 따라 우선 60개 핵심교양과목에 대해 내용과 수준 등을 평가해 기준 이하의 저평가를 받은 강좌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내년부터 평가 대상을 일반교양과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학부 및 대학원 전공교과목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강좌평가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2학기 중 일선 교수들로 구성된 강의 평가위원회가 구성되면 평가 방법 및 항목에 대한 세부사항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1학기부터 현재 3학기째 운영되고 있는 핵심교양과목은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사회와 이념' '자연의 이해' 등 4개 분야 60개 과목으로 서울대 모든 학부생들은 최소한 3개 분야에서 9학점 이상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교과목 담당자는 모두 서울대 전임교수이다. 서울대는 그간 교양교과목에 한해 수강생들이 온라인으로 학점을 확인할 때 10여개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강의를 평가하는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강좌개폐를 결정할 강의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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