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전면 재검토 결정 이후 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입장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180도 뒤바뀌고 말았다. 전교조는 28일 창립 14주년 기념일(사진)을 맞아 'NEIS 전면 재검토'라는 성과를 축하하며 자축 모임을 가졌다.반면 교총은 윤덕홍 부총리 해임 건의안을 들고 한나라당, 민주당을 항의 방문하며 격앙된 하루를 보냈다. 원영만 위원장은 이날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전교조가 이겼다지만 아직 완전한 승리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귀식 전 위원장은 "전교조의 승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승리를 맛보며 큰 길을 정정당당하게 걸어가자"고 격려했다. 그동안 전교조 창립대회는 1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교사대회' 형식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외부 시선을 의식, 관계자 50명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전교조 관계자는 "가장 조촐하지만, 가장 행복한 기념식"이라고 자평했다.
반면 교총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항의 방문해 윤 부총리를 성토했다. 교총은 이날 민주당에서 정대철 대표를 만나 윤 부총리 해임건의안을 전달하려 했으나 정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당초 이상배 정책위의장만 만나려 했으나 박희태 대표와의 만남까지 성사됐다.
교총 관계자는 "1999년 교사들로부터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의 해임서명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정치권에 해임안을 전달하기는 처음"이라며 "정부가 이런 식의 정책을 취한다면 교총은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사진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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