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총 매출액 95조9,128억원 중 13.8%인 13조2,036억원은 계열사간 내부거래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LG와 SK그룹 상장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율도 각각 전체 매출의 17.5%와 30.3%로 나타났다.28일 송원근 진주산업대 교수가 참여연대 주최 학술세미나에 제출한 '4대재벌의 내부거래' 논문에 따르면 삼성그룹 12개 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추정한 결과 내부거래 비율이 2001년(13.6%)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13.8%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상장 계열사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17.9%에 달해, 삼성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소액주주의 감시가 덜한 비상장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LG그룹의 경우는 14개 상장 계열사의 총 매출액 40조5,539억원 중 17.5%인 7조1,061억원이 내부거래 매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필립스LCD와 LG석유화학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93.8%와 80%에 달했다.
SK그룹은 3대 재벌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아, 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30.3%를 기록했다.
특히 SK(주)와 SK글로벌의 경우 각각의 내부 매출액이 5조8,000억원과 6조900억원으로, 두 회사의 내부 매출이 그룹 전체 내부 매출액의 76.3%에 달했다.
/조철환기자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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