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룹 러브(LUV)의 멤버인 빈의 팬입니다. 논스톱?, 내 인생의 콩깍지 등 빈이 나오는 드라마도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빈이 드라마에 출연하면 그 출연료는 혼자 갖나요, 아니면 러브 멤버들이 나누어 갖는 건가요? (ID:syrmind)
요즘 그룹 멤버 중 외모가 출중하거나 개인기가 뛰어난 멤버를 쇼 프로그램이나 시트콤 등에 개별적으로 출연시켜 그룹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브의 멤버 빈 역시 '강호동의 천생연분'(MBC)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런 경우 혼자 활동해 벌어들인 수입을 혼자 갖느냐 멤버 전원이 똑같이 나눠 가지느냐는 각 그룹이 기획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그룹 멤버들은 음반 판매나 콘서트 등 함께 움직여 벌어 들이는 수입은 동일하게 나누고 드라마 출연 등 각자 활동한 데 대한 수입은 멤버 각자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식으로 계약합니다. 멤버들 간에 경쟁도 되고 '열심히 활동한 만큼 더 벌 수 있다'는 자극제도 되는 셈이죠.
신화 역시 라디오 DJ로 활동했던 신혜성이나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동완 '출발 드림팀'(KBS2)에 출연한 전진 등처럼 제각기 활동한 수입은 기획사와의 배분 비율에 따라 각자 가지게 됩니다. 보통 댄스그룹의 경우 기획사와 가수들의 배분 비율은 6(회사):4(가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인의 경우 7:3, 가수에 대한 대우가 좋은 기획사는 5:5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아예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멤버들이 따로 활동하는 데 치중하는 그룹도 있습니다. 남성 5인조 그룹 테이크의 경우 멤버 이민혁은 CF에 집중적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광고로 2,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빙과류 광고로 4,000만원을 받았죠. 말솜씨가 좋은 이승현은 쇼 프로그램에 집중 출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팀 멤버 간에도 수입은 큰 차이가 납니다.
활동량에 관계 없이 모든 멤버가 똑같이 나눠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4인조 그룹 파이브는 모든 수입을 정확히 'n분의 1'로 나누어 가집니다. 요즘 멤버 중 서지원이 가장 많이 활동함에도 다른 멤버들과 수입은 같은 셈이죠. 기획사측은 "그룹은 팀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한 명이 많이 활동한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가져 가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멤버 중 일부만 '튀게' 하는 전략의 근본적인 배경은 음반 시장 불황 속에서 노래로 성공하지 못할 바에는 쇼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한 명이라도 띄우자'는 기획사의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빈이 활동했던 러브 역시 요즘 거의 활동하지 않고 있죠. 빈 기획사인 싸이더스 관계자는 "음반이 망했는데 팀워크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합니다. "빈은 노래보다는 다른 능력이 출중하고 인기도 많으니 그룹을 버리고서라도 빈을 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입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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