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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1분기 실적 희비/제일기획·TBWA 주춤 LG애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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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1분기 실적 희비/제일기획·TBWA 주춤 LG애드 약진

입력
200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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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광고 회사들의 업계 순위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광고업계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제일기획과 광고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TBWA 코리아가 다소 주춤한 반면 LG애드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침이 가장 심한 곳은 TBWA 코리아. 최근 몇 년간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쳐온 SK텔레콤의 광고를 도맡아 제작하는 등 SK그룹 광고 덕분에 광고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TBWA 코리아도 SK사태이후 광고물량 축소로 성장세가 꺾였다.

삼성그룹이라는 막강 파워를 등에 업고 광고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제일기획도 1·4분기 순이익이 85억 7,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나 감소했다.

반면 만년 2위에 머물렀던 LG애드는 다국적 광고회사 WPP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외부로 나갔던 LG그룹 광고가 몰리고 하나은행 등 신규 광고주까지 유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애드는 올 1·4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369%나 늘어난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일기획, TBWA 코리아, LG애드, 대홍기획 순이었던 방송광고 실적순위도 올 4월에는 제일기획, LG애드, 대홍기획, TBWA 코리아 순으로 변했다.

이에 대해 TBWA 코리아측은 "SK 광고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카드 등 광고주를 추가로 잡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고, 제일기획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에 이례적으로 광고가 몰렸던 것뿐이지 올들어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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