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보면 주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신성권(29)씨의 자동차를 살펴보면 신씨의 톡톡튀는 신세대 감각을 한눈에 눈치챌 수 있다.지난해 6월 신씨는 생애 첫 차 흰색 칼로스를 구입한 후 우선 다른 차와 확실하게 차별화하기위해 차체에 큼지막하게 'POWER'라는 글씨를 붙였다. 컬러 시트지를 사서 컴퓨터로 출력한 글자에 맞춰 오려 붙였다고. 앞으로도 싫증이 나거나 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글자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색깔을 파랗게 바꾼 대시보드와 계기판이 화사한 느낌을 준다.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신성권씨가 카페인트를 구입해 직접 도색한 것이다. 센터콘솔 박스를 구해 역시 파란색으로 도색을 하고 윗부분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천을 씌운 뒤 원래 운전석 시트에 붙어있는 팔걸이를 떼어내고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에 설치했다. 또 비상등 버튼 옆에 비어있는 공간에는 원래 탁상용 장식품에 들어있던 온도계와 나침반을 구해 판넬을 뜯어 낸 후 넣어봤더니 마치 처음부터 준비되어 있었던 것 처럼 크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
알루미늄 재질의 바닥매트도 색다르다. 이 매트는 원래 칼로스용으로 나와 있는 게 없었는데 신성권씨가 처음으로 주문제작을 한 후 반응이 좋아 지금 매트업체에서도 양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 매트는 청소도 쉬울 뿐 아니라 내부를 깔끔하고 밝게 만들어 준다.
이씨는 "주변에서 '처음 차를 샀을 때는 다 그렇게 유난을 떨지만 접촉사고 한번 나면 금방 식어버린다'고 말들 하지만, 튜닝의 매력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한 지금 그런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첫사랑에 빠진 감정을 수줍게 고백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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