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의 한 축이라기 보다 투기의 중심 축으로 요동치는 것 같습니다."미주 한인사회의 최대 부동산 회사 뉴스타부동산그룹의 남문기(50) 회장이 최근 국내 대학원 강의와 뉴스타 서울지사 설립을 위해 고국을 찾았다. 미국에서 익힌 선진 부동산 매매 시스템을 모국에 이식해보기 위해서다.
LA, 워싱턴 DC 등 미국 20개 도시에 지점을 갖고 있는 뉴스타는 700여명의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5억 달러를 넘어섰고, 1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에이전트도 배출했다.
남 회장은 맨손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1982년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부인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남 회장의 당시 전재산은 300 달러. LA 인근 청소 용역업체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87년 부동산 업계에 뛰어 들었다. 교민들은 그의 사업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경영철학이 효과를 내면서 불과 수년 만에 미주 한인사회 부동산업계의 '황제'로 떠올랐다. 90년 동포들을 상대로 부동산 학교를 개설해 지금까지 1만여 명을 배출했으며, 부동산웹사이트(www.newstarrealty.com)를 무료 개설해 투자이민이나 부동산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남 회장은 "뉴스타를 세계 10대 부동산 회사로 키우는 한편, 한국의 부동산금융 등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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